경제성장이란 장기간에 걸쳐 경제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경제규모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거시경제변수가 실질국민소득이므로 통상적으로 실질GDP가 점점 커지는 현상을 경제성장이라고 한다. 경제성장은 생산가능곡선이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고, 장기총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어 있다. 경제성장률은 경제전체의 실질GDP 증가율로 측정되는데, 경제성장률의 작은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커다란 생활수준의 차이를 가져온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성장률은 1인당 실질GDP 증가율이 아니라 경제전체의 실질GDP 증가율이다. 경제전체의 실질GDP가 증가하였더라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면 1인당 소득은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인구증가율까지 감안한 1인당 실질GDP 증가율(1인당 경제성장률)을 이용하여야 한다.
* 1인당 경제성장률 = 경제성장률 - 인구증가율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성장은 다음과 같은 공급측 요인에 의하여 결정된다.
- 노동투입 증가, 자본설비 증가 인한 생산요소투입 증가
- 기술의 진보로 인한 생산성의 향상
이들 요인 중에서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기술진보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성장이론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어떠한 정책이 바람직한지도 경제성장론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이다. 고전학파는 성장의 원동력을 자본축적에서 찾고자 하는 모형을 제시하였고, 1930년대에는 케인즈의 모형을 동태화한 해로드-도마모형이 발표되었다. 그 후 솔로우에 의해 현대의 대표적인 성장모형인 솔로우모형이 발표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모형내에서 경제성장을 설명하고자 하는 내생적 성장이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 해로드-도마모형(H-D모형)
해로드(R. Harrod)와 도마(E. Domar)는 케인즈이론을 동태화하여 자본주의 경제가 장기적으로 어떠한 성장경로를 밟게 될 것인가를 규명하려고 노력하였다. 해로드-도마모형에서는 공급능력증대와 함께 총수요측면도 고려하여 포괄적인 경제성장이론을 전개하였다. 해로드-도마모형의 가정은 경제 내에 재화가 1가지만 존재, 인구증가율은 일정, 저축은 소득의 일정비율이며, 저축과 투자는 항상 일치, 생산함수는 레온티에프 생산함수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해로드-도마모형에서는 자본계수와 노동계수가 있는데, 자본계수는 재화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본량을 의미하며 노동계수는 재화 1단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을 의미한다. 노동의 완전고용조건에서는 자연성장률이 도출되는데 이 조건은 노동의 완전고용이 이루어지려면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이 같아야 함을 의미한다. 노동의 완전고용이 보장되는 성장률을 자연성장률이라고 하는데, 자연성장률은 인구증가율과 동일하다. 한편, 자본의 완전고용조건에서는 적정성장률이 도출되는데, 이 조건은 자본의 완전고용이 이루어지려면 경제성장률과 자본증가율이 같아야 함을 의미한다. 자본의 완전고용이 보장되는 성장률을 적정성장률이라고 하는데, 적정성장률은 자본증가율과 일치한다.
자본과 노동이 모두 완전고용되면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 실제성장률 = 자본증가율 = 인구증가율
해로드-도마모형의 특징은 저축률, 자본계수, 인구증가율이 모두 외생적으로 결정되므로 기본방정식이 충족되기 어렵다는 점인데 왜냐하면 완전고용하의 균형성장은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성장율 = 자본증가율 = 인구증가율이 성립하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이 조건이 실제 충족되기 어려우므로 실제로는 노동 혹은 자본이 불완전고용된 상태에서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H-D모형이 기본적으로 불안정적인 이유는 인구증가율과 자본계수, 그리고 저축률이 모두 다른 요인에 의해서 외생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실제정장률이 적정성장률로부터 벗어나면 균형으로 회복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욱 더 균형에서 멀어진다.
2. 솔로우의 신고전학파 성장이론
자본주의 경제는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것이 H-D모형의 결론이었으나 현실경제는 대체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편이다. 신고전학파 성장이론은 생산요소간 대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생산요소가격이 신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가정을 도입함으로써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솔로우의 성장이론은 기술수준이 모형의 외부에서 결정되므로 외생적 성장이론이라고도 한다. 이 이론에 있어서 가정은, 재화는 1가지만 존재, 인구증가율은 일정, 저축은 소득의 일정비율, 저축과 투자는 항상 일치, 생산함수는 요소대체가 가능한 1차 동차함수라는 것이다. 생산함수가 규모에 대한 수익불변인 1차 동차함수이므로 K와 L을 전부 t배하면 생산량이 t배 증가한다. 자본에 대해서도 수확체감의 법칙이 성립하므로 1인당 자본량이 증가하면 1인당 생산량이 체감적으로 증가한다. 저축을 통해 투자가 이루어지면 1인당 자본량이 증가하는데 비해,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자본량이 감소한다. 1인당 생산함수가 아래쪽에서 오목한 형태이므로 1인당 자본량이 증가할수록 1인당 투자(=저축)의 크기도 체감적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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