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시경제학
경제학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미시경제학에서는 주로 개별경제 주체의 행위와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되는 과정에 대해서 분석합니다. 이에 비해 거시경제학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제전체의 현상에 대해 분석하는 분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이란 국민소득, 물가, 고용, 실업, 경제성장, 경기변동, 환율, 국제수지 등 경제 전체적인 변수의 결정요인과 상호연관관계를 분석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거시경제현상은 수많은 가계와 기업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미시경제학의 이론적인 토대를 갖추고 있어야 거시경제현상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경제현상은 개별적인 경제현상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는 더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독자적인 분야인 거시경제학이 필요합니다. 경제학자들이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국제수지 등의 거시경제 문제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부터입니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거시경제학이 시작된 것은 1930년대 세계 각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경험한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이 통일된 이론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거시경제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측면에서 학자들 간에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경제의 자율조정기능을 신뢰하는 고전학파 계통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즈학파 계통으로 구분됩니다.
고전학파 계통
1920년대까지 경제학의 주류는 경제의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신뢰하는 고전학파의 접근방식이었습니다. 아담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안정적이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항상 완전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고전학파는 독립적인 거시경제학의 이론체계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미시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모형을 경제전체에 적용하여 거시경제 현상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고전학파는 수요-공급모형을 경제전체에 적용하여 노동시장에서 초과공급이 발생하면 임금이 하락하여 곧 노동시장이 균형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체제는 안정적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같은 고전학파의 사상은 1960년대에 와서 통화주의학파 이론으로 부활하였고, 최근에는 새고전학파 이론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한편, 1970년대 후반에 케인즈학파 이론이 주로 수요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고, 공급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부 학자들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을 공급경제학자들이라고 합니다.
케인즈학파 계통
고전학파 이론의 설명과 달리 1930년대에 들어와 각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서 고전학파 이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케인즈는 1936년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 '일반이론'을 통해 고전학파를 비판하고 당시의 경제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인 기반을 제시하였습니다. '일반이론'이 출간되면서 전통적인 미시경제학과 구분되는 진정한 의미의 거시경제학이 탄생한 것입니다. 케인즈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고전학파의 전통적인 미시경제이론과 달리 임금이 경직적일 수 있으며,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대규모의 실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케인즈의 사상은 그의 이론을 체계화한 케인즈학파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체계화되었고, 최근에는 새케인즈학파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주요 연구대상
거시경제학의 주요 연구대상은 경제성장, 경기변동, 실업과 인플레이션, 국제수지와 환율, 그리고 정부정책이 있습니다. 경제성장 부문에서는 현재 세계 각국을 보면 1인당 소득수준이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국가별로 소득 수준의 차이를 가져온 요인은 지난 기간 동안의 경제성장률의 차이 때문입니다. 경제성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 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경제성장률의 결정요인 및 국가별로 경제성장률 차이가 발생하는 요인 등이 거시경제학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변동 부문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성장이 이루어지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경기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경기변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실업률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도 동시에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변동의 발생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정부가 경기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업과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실업은 개인에게 있어 소득의 상실을 의미하므로 여러가지 거시경제 문제 중 가장 직접적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생산적인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있어 걸림돌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발생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물가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도 거시경제학의 주요과제입니다. 국제수지와 환율 부문에서는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어 외채가 누적되면 외환위기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상수지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환율은 수출품과 수입품의 상대가격 변화를 통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므로 환율도 거시경제학에서 주요연구 대상 중의 하나입니다. 환율이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 그리고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지, 환율제도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등도 주요 논의의 대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정책 부문에서는 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금융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주요 논란거리 중의 하나가 됩니다. 정부가 민간부문에 개입할 것인지의 여부는 민간경제가 어느 정도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갖고 있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경제의 자율적인조정기능이 어느 정도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 학자들 간에 견해가 상이하기 때문에 정부가 각종정책을 통해 민간부문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거시경제학의 개념, 주요 학파, 그리고 주요 연구대상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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