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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by 엘리엍 2023. 10. 2.

물가와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물가(Price)

물가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상품의 가격을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가중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말합니다. 물가지수란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준시점을 100으로 하여 지수의 형태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지수가 115라면 기준시점보다 물가수준이 15% 높음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동일한 금액의 화폐로 구입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이 감소하므로 화폐의 구매력이 낮아집니다. 화폐의 가치는 물가지수의 역수이므로 물가지수를 이용하면 화폐의 구매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명목임금이 상승하였더라도 실질임금의 상승여부는 불분명해지나 물가지수를 이용하면 명목임금에서 물가상승 요인을 제거한 실질임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가지수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 GDP디플레이터 등이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 Consumer Price Index)는 가계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하여 지수화한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서 도시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화폐의 구매력을 측정할 때 사용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구입가격을 조사하여 작성합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예상치 못한 일시적 외부충격(석유파동, 이상기후, 제도변화 등)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거하고 난 후의 경제의 기본적인 동향을 반영하는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데 소비자물가지수 대상품목 중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분을 제외하여 근원인플레이션율을 측정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 Producer Price Index)는 국내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출하하는 재화 및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대상품목의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이 반영된 물가지수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 대상품목은 거래액이 국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거래 총액의 1/10,000 이상인 품목 87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출하가격(기초가격)을 조사하여 작성합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하여 지수화한 것으로 수출채산성변동, 수입원가부담, 교역조건 등을 측정하는 데 이용됩니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 추계시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서 사후적으로 산출되는 지표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포함되므로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라 할 수 있습니다. GDP디플레이터에는 GDP추계에 포함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포함됩니다.

인플레이션(Inflation)

인플레이션이란 일반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이용하여 계산할 수도 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나 GDP디플레이터를 사용하여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00이고, 2016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04라면 2016년의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은 4%입니다. 인플레이션에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혼합형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통화량 증가, 정부지출 증가, 민간투자 증가 등으로 총수요곡선이 우측이동하면 원래 물가수준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하므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 합니다. 케인즈학파는 정부지출 증가, 투자증가와 같은 실물부문의 요인에 의해 총수요가 증가하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한번의 정부지출 증가로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새로운 균형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지출 증가가 이루어져야 하나 정부의 예산제약으로 인해 지속적인 정부지출의 증가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재정정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재정정책만으로 인플레이션율의 지속적인 상승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고전학파와 통화주의학파는 화폐적 요인인 통화량 증가로 인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정부지출이 증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나 통화량은 무한정 증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노동자의 과도한 임금인상요구, 기업의 이윤인상, 석유파동 등과 같은 공급충격으로 인해 총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물가상승과 더불어 경기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석유파동 등과 같은 공급충격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비용인상 요인에 의한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책당국이 총수요관리정책을 통하여 인플레이션과 실업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면 정책당국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케인즈학파에 의해 소득정책이 제안되었는데, 소득정책이란 정부가 기업가와 노동자들을 설득하여 이윤 및 임금인상을 억제하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또한 총공급곡선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고자 하는 정책으로 임금가이드라인 설정, 임금-물가 통제 등이 소득정책의 사례입니다.

 

이상으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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