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그 분류와 각각의 개념

경제학은 어떻게 분류가 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학은 크게 경제를 구성하는 개별경제주체인 소비자와 생산자의 행동원리 및 개별시장(생산물시장과 요소시장)에서의 가격과 거래량 결정 등을 분석하는 미시경제학과 개벌경제주체들로 구성된 국민경제 부문간의 상호관계, 경제전체의 구조와 성과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부정책 등을 다루는 거시경제학, 그리고 일정기간의 경제활동 및 경제조직에 대한 역사와 변천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경제 외적 활동이나 제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하는 경제발전론으로 나뉩니다. 현대의 주류 경제학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환경경제학, 교육경제학, 정보경제학, 노동경제학 등 연구의 주제나 연구방법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기타 경제발전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제도학파 경제학 중에서도 특히 마르크스 경제학은 주류 경제학과는 달리 개별 경제주체 보다는 제도적인 차원인 생산관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 분석 대상이 주류경제학에서의 거시 경제학과 크게 겹친다고 볼 수 있으며, 경제발전론의 주요 분파 중 하나인 종속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미시경제학

미시경제학은 개인과 기업 등 개별 경제 주체의 행동을 다룹니다. 소비자의 효용극대화 행위로부터 수요곡선과 요소공급곡선이 도출되는 과정 및 기업의 이윤극대화 행위로부터 공급공선과 요소수요곡선이 도출되는 과정에 대해서 분석하는 한편, 생산물시장에서 재화가격과 생산량, 그리고 생산요소시장에서 요소가격과 고용량이 결정되는 과정을 분석합니다. 생산물시장과 요소시장에서 시장의 가격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는 자원배분의 효율성 여부를 검토하고, 또한 외부성과 공공재, 정보의 비대칭성 등이 자원배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정부는 어떤 정책을 통해 바람직한 자원배분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게임이론은 미시경제학의 하위 분야로서 경제 주체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이론이며, 그 외의 미시경제학에 속하는 경제학 분야로는 산업조직론, 재정학 등이 있습니다.

거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다루며 개별 경제주체들로 구성된 국민경제 부문간의 상호관계, 경제 전체의 구조와 성과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정부정책 등이 분석의 대상이 됩니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총체적인 거시경제 변수인 국민소득, 물가, 고용, 실업 등의 결정요인을 분석하고, 경제활동 수준이 주기적으로 변동하는 경기변동과 장기적으로 경제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제성장의 요인에 대해서 분석합니다. 그리고 실업과 인플레이션이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각 경제주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봅니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또한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거시경제학의 하위 분야로는 국제금융론 등이 있습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경제학은 개념적으로 크게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나누어지지만, 그 경계가 그렇게 분명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거시 경제적인 현상은 결국 미시적인 현상들이 상호 작용하여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거시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총수요 개념은 실제로는 각 가계의 수요가 종합된 개념이고, 이러한 각 가계의 수요는 미시경제학에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반영하여 최근의 거시경제학에서는 미시경제학적 설명을 기초로 한 모형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사용하는 수학적 수준이 높기 때문에, 대학 학부 수준의 과정에서는 미시경제학적 설명이 포함된 거시경제학 모형은 잘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발전론, 경제성장론

경제발전이란 총생산량(GDP)의 증가 뿐만 아니라 자본축적, 기술진보, 산업구조의 변화 등 경제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로 인한 생산력의 증대현상을 의미하며 경제성장의 개념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경제발전론은 후진국 국민경제의 경제적 기본여건과 발전의 저해요인을 규명하고 해결하여 실질국민소득의 양적 성장과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복지경제 사회로 지향하는 보편적인 경제이론과 정책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경제적 요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도적 요인까지도 고려합니다. 경제성장론은 경제 외적인 요소를 무시하고 몇 개의 경제변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한 조건을 규명하는 이론이지만 경제발전론은 경제 외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분석하며, 질적인 문제도 포함합니다. 경제성장론에서는 실질GDP의 변화를 주로 다루는데 비해 경제발전론에서는 경제구조의 변화까지 분석하므로 경제발전론이 훨씬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게 됩니다. 후진국의 경제발전전략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대표적인 모형으로는 균형성장론과 불균형성장론이 있습니다. 균형성장론은 후진국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켜야 한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에 비해 불균형성장론은 후진국 경제가 보유한 자원을 한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그 효과가 다른 부문에 파급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균형성장론

균형성장론은 넉시(R. Nurkse)에 의해 제창된 이론으로 후진국의 모든 산업부문이 동시에 균형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이론으로 여러 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여야 후진국이 빈곤에서 탈피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균형성장론에 의하면 후진국들은 수요와 공급의 양 측면에서 빈곤의 악순환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빈곤의 악순환을 단절하는 것이 후진국 경제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불균형성장론

불균형성장론은 헐츠만(A. O. Hirschman)에 의해 제창된 이론으로 후진국은 자본부족으로 모든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전, 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을 선도부문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후진국들은 일반적으로 투자재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여러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본이 부족하고 기술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킬만한 기업가적 능력과 관리능력이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희소한 자원을 한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론입니다.